스페인 무대 데뷔 앞둔 이영주 "빨리 적응해서 힘 보태야죠"

스페인 무대 데뷔 앞둔 이영주 "빨리 적응해서 힘 보태야죠"

링크온 0 580 2022.01.07 10:19

1월 마드리드 CFF 합류…이달 말엔 대표팀서 아시안컵 우승 도전

마드리드 CFF 입단한 이영주
마드리드 CFF 입단한 이영주

[SNM 매니지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CFF에 입단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영주(30)가 데뷔전을 앞두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영주는 7일(한국시간) 에이전시인 SNM 매니지먼트를 통해 "굉장히 긴장이 된다"면서도 "시즌 중간에 합류하게 됐지만, 팀에 도움이 되며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2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상무에 지명된 이영주는 2016년 전역 후 인천 현대제철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뛰었다.

국내 리그에선 잔뼈가 굵은 선수다.

하지만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22년 해외 진출에 도전했다.

지난해 말 현대제철과 계약이 종료되자 이영주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마드리드 CFF 입단을 결정했고, 새해 첫날 스페인으로 향해 이달 3일부터 새 소속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이 구단에서 뛰는 건 2019년 12월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를 밟은 장슬기(현대제철)에 이어 이영주가 두 번째다.

이영주는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8일에 열리는 세비야전에서 스페인 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마드리드 CFF는 2021-2022시즌 프리메라 디비시온(1부)에서 16개 팀 중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팀이 2연패를 당한 가운데 이영주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드리드 유니폼 입은 이영주
마드리드 유니폼 입은 이영주

[SNM 매니지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니지먼트가 제공한 영상에서 이영주는 밝은 얼굴로 훈련장을 누비며 훈련을 소화했다.

마드리드 CFF에서 이영주의 적응을 돕는 한국인 민성훈 코치는 "이영주가 시즌 중반에 합류했고,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클 텐데 첫 훈련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팀원들과 코치진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이영주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선수들과 코치진이 많이 도와줘 밝은 분위기 속에 적응하고 있다. 큰 어려움은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빨리 팀에 적응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팀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파악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영주는 이달 11일에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벨호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경남 남해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아시안컵 첫 우승이다.

이영주는 "당장 중요한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비해 선수들이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이고, 목표는 단연 우승"이라며 "체력적으로 전술적으로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 준비한 것을 결과로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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