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감각 떨어진 김재환 제외…곽빈 버티면 승산 있어"

이승엽 감독 "감각 떨어진 김재환 제외…곽빈 버티면 승산 있어"

링크온 0 209 2023.10.20 03:21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나선 두산, 벼랑 끝 승부

경기 지켜보는 이승엽 감독
경기 지켜보는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비기거나 패하면 가을 무대에서 퇴장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포스트시즌을 벼랑 끝에서 시작하지만, 부담감은 홀로 짊어지고 싶어 했다.

2023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서막을 여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정규시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오늘 지면 끝이라는 경계심은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두산은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한 4위 NC 다이노스에 패하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내준다.

KBO가 2015년 도입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가 4위를 넘어선 적은 아직 한 차례도 없다.

불리한 상황이지만, 두산은 확실한 선발 카드 곽빈, 브랜든 와델을 아끼고서 정규시즌을 마쳐 사상 첫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의 희망을 품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이 NC를 꺾고 준PO에 나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는 덕담에 "그건 예상일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하면서도 "그런 평가가 기분 나쁘지는 않다"고 했다.

역투하는 곽빈
역투하는 곽빈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NC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 순이다.

이승엽 감독은 "(왼손 거포) 김재환은 손바닥 부상 탓에 정규시즌 말미에 연이어 결장했다. 현재 손바닥 상태는 좋아졌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김재환을 벤치에 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큰 경기에서는 유격수 수비가 무척 중요하다"고 유격수 김재호를 기용한 이유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으로 끌고 가고, 브랜든으로 승부를 거는 그림을 꿈꾼다.

이 감독은 "브랜든을 1차전에서 당겨쓸 생각은 없다. 선발 곽빈이 5회까지만 잘 막아주면,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정철원 등 뒤를 책임질 불펜진이 있다"며 "정규시즌 선발 요원이었던 왼손 최승용도 불펜에 가세한 터라, 곽빈이 잘 버티면 오늘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두산은 치열하게 3위 싸움을 펼치다가, 5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22일 창원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사격선수권 때문에 대구에 숙소를 잡아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승엽 감독도 실망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훈련 내내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밝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게 돕고 싶다. 현역 때는 직접 뛰었지만, 지금 나는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며 "오늘도 우리 선수들이 자기 능력을 모두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3:23 8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3 8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3:22 8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2 9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3:22 9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3:22 8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3:22 8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3:22 8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3:22 8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3:22 9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3:22 10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3:21 8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3:21 8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3:21 9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3:2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