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D-7] ③ 마르타·러피노·푸테야스…그라운드 수놓을 스타들

[여자월드컵 D-7] ③ 마르타·러피노·푸테야스…그라운드 수놓을 스타들

링크온 0 191 2023.07.14 03:22

마르타, 무릎 부상에도 브라질 깜짝 승선…6번째 월드컵 도전 나서

'최강' 미국 정신적 지주 러피노, 마지막 월드컵서 3연패 도전

발롱도르 받은 스페인 푸테야스·노르웨이 헤게르베르그도 주목

브라질 마르타
브라질 마르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주 앞으로 다가온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는 두 스타가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불태운다.

우선 브라질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마르타(올랜도·37)가 6번째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마르타는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3년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5개 대회에서 17골을 터뜨린 선수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축구황제' 펠레(이상 77골)의 기록을 훌쩍 넘는, 브라질 선수의 A매치 통산 최다 115골 기록도 마르타가 가지고 있다.

다만 마르타는 월드컵 우승 꿈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미국 러피노
미국 러피노

[AP=연합뉴스]

2007년 중국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마르타와 브라질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후에는 8강 너머로 오르지 못했다.

마르타는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어서 브라질 대표팀 최종 명단에 오른 것은 '깜짝 뉴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피아 순드하게 브라질 감독은 "후배들은 마르타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전염된다. 마르타가 선발로 뛰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맡길 역할을 잘 해내리라는 점은 확신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미국 여자축구 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메건 러피노(38·OL레인)에게도 이번 대회는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러피노는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지난 9일 선언했다.

A매치 199경기에서 63골을 넣은 러피노는 미국의 2015년 캐나다 대회, 2019년 프랑스 대회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미국 모건
미국 모건

[AFP=연합뉴스]

2019년에는 여자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레즈비언인 러피노는 미국 양성평등의 아이콘인 여자 축구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러피노는 "매 경기 은퇴 관련 질문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으니 나도, 동료들도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즐기면서 월드컵 3연패에 집중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러피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미국의 '에이스'이자 세계 최고 골잡이로 꼽히는 알렉스 모건(34·샌디에이고)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모건은 지난 프랑스 대회 공동 득점왕(6골)이자 현역 선수 중 미국 대표팀 최다 득점(121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푸테야스
스페인 푸테야스

[AP=연합뉴스]

4년 뒤 38세가 되는 모건 역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창 전성기인 선수 중에서는 단연 스페인의 '에이스' 알렉시아 푸테야스(29·바르셀로나)가 돋보인다.

미드필더인 푸테야스는 여자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여자선수, 올해의 유럽 여자선수 등 3개의 상을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싹쓸이한, 이 시대 여자축구의 '대세'다.

2022-2023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정규리그 4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에 앞장섰다.

스페인은 캐나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프랑스 대회에서는 16강까지 올랐다.

푸테야스가 스페인의 사상 최고 성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르웨이 헤게르베르그
노르웨이 헤게르베르그

[AP=연합뉴스]

2018년 여자 발롱도르 초대 수상자인 노르웨이의 스트라이커 아다 헤게르베르그(28·리옹)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캐나다 대회에서 3골을 넣어 대회 신인상 후보로 올랐던 헤게르베르그는 프랑스 대회에는 노르웨이축구협회가 여자 대표팀을 차별대우한다는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노르웨이는 프랑스 대회에서 8강 진출의 좋은 성적을 냈다.

A매치 76경기에서 43골을 기록 중이며, 프로 무대에서는 UWCL 우승 트로피를 6차례, 프랑스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8차례나 들어 올린 헤게르베르그의 복귀로 노르웨이는 더 강한 추진력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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