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에서 열린 MLB…런던스타디움, 2경기 위해 야구장 변신

축구종가에서 열린 MLB…런던스타디움, 2경기 위해 야구장 변신

링크온 0 170 2023.06.26 03:23

런던시리즈 4년 만에 개최…컵스, 1차전서 세인트루이스에 9-1 대승

야구장으로 변신한 런던 스타디움
야구장으로 변신한 런던 스타디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의 세계화를 꿈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4년 만에 '축구 종가'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펼쳤다.

전통의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4일(현지시간) 런던스타디움에서 '런던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컵스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세인트루이스를 9-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마이크 터크먼은 컵스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는 3이닝 동안 11개 안타를 내주며 7실점 해 완패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했던 토미 현수 에드먼이 세인트루이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양 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런던스타디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런던스타디움

[로이터=연합뉴스]

MLB는 단 두 경기를 위해 엄청난 시간과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날 열린 런던스타디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복합 체육시설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선 주경기장으로 쓰였다.

MLB는 런던시리즈를 개최하기 위해 대형스타디움을 뜯어고쳤다.

MLB는 축구장 잔디를 걷어낸 뒤 4천톤의 골재 위에 잔디를 깔아 표면을 평평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아울러 특설 관중석을 만들어 직사각형의 스타디움을 야구장으로 개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단이 사용하는 더그아웃과 클럽하우스는 조립식으로 새로 설치했다.

이날 경기는 큰 화제를 모았다. 경기장엔 총 5만4천662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양 팀을 응원했다.

런던시리즈가 시작된 건 2019년이다. 당시 '전통의 맞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런던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쳤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했다.

MLB는 2024년과 2026년에도 런던시리즈를 열 계획이다. 2025년엔 프랑스 파리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월드투어는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최근 "한국, 일본, 대만에서도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65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64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71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65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75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71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65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75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69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64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73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72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63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64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