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전 완패에도 여유 보인 홍명보…"과정 세워가는 게 중요"

라이벌전 완패에도 여유 보인 홍명보…"과정 세워가는 게 중요"

링크온 0 299 2023.06.04 03:24

전북 김두현 감독대행 "승점 3 이상의 경기…반등하는 데 흐름 타"

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 현대에 완패한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줄곧 주도권을 지켰던 경기 내용에 더 주목했다.

울산은 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에 0-2로 패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 39%-61%로 뒤진 전북은 후반 38분까지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하며 끌려갔다.

웅크린 상대를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38분 조규성의 '한방'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후 만회 득점을 위해 라인을 더욱 올린 울산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전북의 역습에 또 한 골을 내줬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 측면에서는 차이가 났지만, 역시 축구는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에게 얼마나 결과를 내길 바라겠나.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며 "(오늘 경기) 결과는 수용해야 하지만, 내용 등 측면에서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으로 계속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패배는 울산의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다.

2패를 뺀 나머지 14경기에서 12승 2무를 챙긴 선두 울산(승점 38)은 승점 27에 머무는 2위권 팀들과는 큰 격차로 앞서 있다.

홍 감독은 이번 패배로 팀에 위기가 찾아온 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은 "물론 라이벌에 패한 건 팬들에게 미안한 일"이라면서도 "우리가 축구도 지고 점수도 졌으면 위기라고 하겠지만, 오늘 경기만 보면 (내용 면에서) 차이가 좀 났다"고 짚었다.

이어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흔들림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린 지금도 1위다. 전북이 오늘 이겼다고 우리 바로 밑에 있는 건 아니다. 아직 차이가 크다"고 했다.

울산과 K리그 '양강'으로 꼽히는 전북은 올 시즌 고전 중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감독 경질 등 선수단 내외의 악재 속 10위까지 처졌다가 최근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며 조금씩 반등하는 모양새다.

울산을 제압하면서 당장 전북의 순위는 6위(6승 3무 7패·승점 21)로 뛰었다.

전북의 김두현 감독대행은 "공수 양면에서 준비한 대로 이뤄졌다"며 "오늘 경기 승리는 승점 3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보면 힘든 상황인데 반등하는 입장에서 흐름을 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81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79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88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79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89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88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78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90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85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78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88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88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80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78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