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마드리드 징크스 지운 과르디올라 "독약 삼킨 기분이었다"

R마드리드 징크스 지운 과르디올라 "독약 삼킨 기분이었다"

링크온 0 279 2023.05.19 03:25

UCL 준결승서 마드리드 5-1 완파하고 지난해 뼈아픈 역전패 설욕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작년에 그런 방식으로 진 건 너무도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독약을 삼킨 기분이었어요."

'레알 마드리드 징크스'를 1·2차전 합계 5-1 대승으로 지워버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패배의 아픔을 반추했다.

지난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도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만났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맨시티는 4-3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차전에서도 전반 28분 리야드 마레즈가 선제골을 넣어 여유롭게 승리하는 듯했다. 합계 5-3, 2점 차로 앞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UCL에 유난히 강한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45분부터 기적을 펼쳐 보였다.

후반 45분과 46분, 호드리구가 연속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어 연장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골로 결승행 티켓을 가져갔다.

과르디올라 감독
과르디올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무대를 정복했으나 유럽 대회에만 가면 작아졌던 맨시티가 UCL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당한 두 번째 패배였다.

절치부심한 맨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달콤한 복수를 완성했다.

홈인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했다.

1·2차전 합계 5-1 대승이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고 10분, 15분 뒤, 지난 시즌에 겪은 모든 고통이 되살아났다"면서 "작년에 그런 방식으로 진 건 너무도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독약을 삼킨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축구는 언제나 또 다른 기회를 줍니다. 마드리드에서 치른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을 때. 속으로 '난 우승을 원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고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두 차례나 UCL 우승을 일군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지휘하면서 UCL 우승의 '특명'을 지금껏 이루지 못했다.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포옹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포옹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EPA=연합뉴스]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눈앞에 뒀고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결승에도 올라 있다.

'트레블'(3관왕)로 그간의 아쉬움을 날려 보낼 좋은 기회다.

정규리그 우승은 앞으로 1~2경기 안에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내달 4일 FA컵 우승을 다툰다.

인터밀란과의 UCL 결승은 6월 12일 킥오프한다. 이날 트레블을 완성하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정점'을 찍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트레블에) 더 가까워졌다"면서 "이번 시즌 맨시티는 정말 잘 해냈다. 즐거움과 기쁨이 반복되는 시즌이다. 우리를 지켜보는 전 세계의 팬들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98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96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08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99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109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107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97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09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04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95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110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07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97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95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