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FA 오세근,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SK로 '전격 이적'

프로농구 FA 오세근,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SK로 '전격 이적'

링크온 0 194 2023.05.19 03:25
오세근
오세근 '7차전에서 만나요'

(안양=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86-77로 승리한 KGC의 오세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5.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이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서울 SK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18일 "자유계약선수(FA) 오세근과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FA 자격을 얻은 '라이언 킹' 오세근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서 13.1점, 6.4리바운드, 2.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를 상대로 19.1점, 10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펄펄 날아 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MVP에 선정됐다.

오세근이 플레이오프 MVP가 된 것은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플레이오프 MVP에 세 번 선정된 것은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와 오세근 두 명이 전부다.

골대 그물 자르는 오세근
골대 그물 자르는 오세근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 KGC 오세근이 골대 그물을 자르고 있다. 2023.5.7 [email protected]

오세근은 "인삼공사에서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은 새로운 환경과 팀에서 뛰며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노력해보고 싶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SK는 우승에 근접한 팀이고, 선수들이 가고 싶어 하는 구단"이라며 "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시절 룸메이트를 했던 (허)일영이 형과 중앙대 전성기를 함께 한 (김)선형이를 비롯해 친한 선수도 많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선수 생활 마지막을 재미있게 같이하고 싶은 마음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을 옮기기로 했다"며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인삼공사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인사했다.

우승 세리머니하는 오세근
우승 세리머니하는 오세근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나온 오세근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에 지명됐다.

신인 시절인 2011-2012시즌 인삼공사를 곧바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그는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올스타전 MVP를 휩쓰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시즌 FA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오세근은 인삼공사 '프랜차이즈 스타'로 잔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온 SK로 말 그대로 전격 이적했다.

인삼공사와 SK는 최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하고, 올해 3월 동아시아 슈퍼리그 결승에서도 우승을 놓고 다툰 사이다.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가 4승 1패로 우승했고 올해는 인삼공사가 4승 3패로 설욕했다.

오세근은 SK로 옮기면서 중앙대 시절 호흡을 맞췄던 김선형과 다시 만나게 됐다.

반면 2022-2023시즌 통합 우승팀 인삼공사는 역시 FA 자격을 얻은 문성곤이 수원 kt로 떠나고 변준형은 입대하는 등 전력 손실이 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98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96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08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99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109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107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97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109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04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95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110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107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97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95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