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손잡았다…배구대표팀 감독·선수 선발 공동 논의

프로-아마 손잡았다…배구대표팀 감독·선수 선발 공동 논의

링크온 0 233 2023.10.17 03:22

배구연맹 제안에 배구협회 긍정적 수용…한국 배구 부활 한목소리

파키스탄에 패배한 한국 남자배구
파키스탄에 패배한 한국 남자배구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차이나 텍스타일 시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 토너먼트 한국과 파키스탄의 경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9.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변방으로 추락한 한국 남녀 배구의 현주소를 확실하게 깨달은 한국배구연맹과 대한배구협회가 앞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과 선수 선발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프로리그를 관장하는 배구연맹과 아마추어 대회를 주관하고 국제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구인 배구협회가 한국 배구의 부활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16일 배구계에 따르면, 배구연맹은 지난 7월 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대표팀 운영 방안을 심고 있게 의논했다.

여자배구, 금빛 훈련
여자배구, 금빛 훈련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둔 17일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2023.8.17 [email protected]

프로리그 14개 단장으로 구성된 배구연맹 이사회가 최근 저조한 남녀 배구 대표팀 성적에 우려를 나타내자 연맹이 대화 상대인 협회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상의했다.

그간 대표팀 운영에 지원금만 대고 모든 일을 협회에 일임해 온 연맹은 새롭게 대표팀을 구성할 때 감독과 선수 선발 등에서 협회와 동등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국가대표팀 구성과 운영에서 고유 권한을 행사하던 협회가 통 크게 연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연맹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녀 대표 선수들이 전원 협회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프로 선수인 만큼 배구연맹과 프로 구단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났듯 한국 남녀 배구가 아시아권에서도 5∼6위권으로 밀린 냉엄한 현실 앞에서 프로 리그 인기와 한국 배구의 국제대회 성적이 동반 상승하려면 대표팀 운영을 어느 한쪽이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엠블럼
한국배구연맹 엠블럼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배구연맹을 위시한 프로 배구가 어떤 식으로 대표팀 감독·선수 선발에 관여할지는 앞으로 배구협회가 발표할 청사진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배구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 세사르 곤살레스 여자대표팀 감독과 결별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쇄신책을 발표했다.

협회 최천식 남자 경기력향상위원장, 김철용 여자 경기력향상위원장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배구협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2032 브리즈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을 비롯한 여러 배구인은 지금 현 상태로는 한국 배구가 어렵다며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배구연맹, 미카사와 공식 사용구 계약
한국배구연맹, 미카사와 공식 사용구 계약

(서울=연합뉴스)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왼쪽)이 19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에서 조나연 웨이브컴퍼니 대표이사와 국제배구연맹(FIVB) 공인구 '미카사'(MIKASA)의 프로배구 공식 사용구 계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7.19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배구연맹은 이에 앞서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프로 대회 공인구를 올해 프로배구연맹컵대회부터 국제 대회 공인구인 미카사의 볼로 바꿨다.

프로와 아마추어 기구가 의기투합하는 일이 드문 현실에서 배구계의 실험이 한국 배구의 새로운 토대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850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5-0 두산 야구 2023.10.18 188
41849 SSG, 3위로 준PO 직행…NC-두산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종합) 야구 2023.10.18 210
41848 한국 축구, 11월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서 싱가포르와 격돌 축구 2023.10.18 189
41847 2023시즌 KBO 가장 빛난 투타는 '3관왕' 페디·'2관왕' 노시환 야구 2023.10.18 197
41846 프로야구 키움, 2024년 1·2군 코치진 확정 야구 2023.10.18 191
41845 한국에 0-4로 졌던 튀니지, 일본과 평가전서도 0-2 패배 축구 2023.10.18 228
41844 [부고] 박삼용(국군체육부대 배구부 감독)씨 장인상 농구&배구 2023.10.18 191
41843 클린스만호 베트남전 입장권 매진…수원 A매치 3회 연속 '완판' 축구 2023.10.18 198
41842 키움, 2024년 1·2군 코치진 확정…22일부터 원주서 마무리 훈련(종합) 야구 2023.10.18 193
41841 "나 '황희찬'이야!"…A매치 골로 이름 다시 알린 '코리안가이'(종합) 축구 2023.10.18 197
41840 최종일까지 순위 경쟁 벌인 KBO리그, 관중 810만명으로 역대 3위 야구 2023.10.18 196
41839 KB손해보험, 0-2→3-2 역전승…비예나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 농구&배구 2023.10.18 220
41838 부담감 극복한 김주형 "상황은 흐르는대로…내 플레이에만 집중" 골프 2023.10.17 196
41837 프로야구 SSG·NC 3위 싸움 끝까지…두산 5위·한화 9위 확정(종합) 야구 2023.10.17 219
41836 수원 삼성, K리그 퀸컵 2연패…MVP 이세빈 축구 2023.10.17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