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그래도 행복을 찾고 싶다"

고진영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그래도 행복을 찾고 싶다"

링크온 0 212 2023.10.18 03:23

19일 개막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답변하는 고진영
답변하는 고진영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7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서원밸리 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7 [email protected]

(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고진영이 "인생에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8월 말 캐나다 대회 준우승 이후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국내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특별히 연습한 것보다, 그냥 제 인생에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하기는 하지만, 너무 큰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5승을 거두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고진영은 최근 대회마다 '행복'이나 '부담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고진영은 올해 8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나와서는 "(슬럼프였던) 작년 BMW 대회를 하고 나서는 골프가 너무 하기 싫었다"고 말했고, 8월 캐나다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고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보다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토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토콜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7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서원밸리 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포토콜에서 참가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해란, 고진영, 윤다빈, 신지애, 김효주, 리디아 고(앞줄 가운데). 2023.10.17 [email protected]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고진영은 "제가 고민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생의 80∼90%를 골프에 쏟으면서, 사람 고진영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답했다.

또 옆에 앉은 신지애를 가리키며 "영국 대회가 끝나고 (신)지애 언니와 식사하면서 고민을 털어놨다"며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고, 저도 언니처럼 좋은 선수와 사람이 되려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저도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골프에 80∼90%를 쏟으면 남은 10∼20%에서 확실히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골프 선수로 고민은 누구나 다 있고, 제가 해준 얘기가 도움이 됐다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후배를 보듬었다.

고진영은 이 대회의 전신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열린 2017년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진행된 2021년에 우승한 경력이 있다.

19일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서 시즌 3승과 이 대회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940 금메달 기운 A매치까지…클린스만호 전면에 나선 '항저우 세대' 축구 2023.10.19 255
41939 김선형 없고 오세근 1분 뛴 프로농구 SK, EASL 1차전 석패 농구&배구 2023.10.19 165
41938 [프로농구개막] ① '농구야 반갑다'…KCC·SK 양강 체제 주목 농구&배구 2023.10.19 160
41937 실망스러운 가을 야구 성적에도 MLB 다저스, 로버츠 감독 재신임 야구 2023.10.19 200
41936 U-17 월드컵 앞둔 변성환호, 4개국 친선대회 2무 1패로 마무리 축구 2023.10.19 245
41935 강기정 광주시장 "매수할 기업 나타나면 광주FC 팔 것" 축구 2023.10.19 240
41934 '4경기 15홈런'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10-0 대파하고 NLCS 2연승 야구 2023.10.19 197
41933 '케인 2골' 잉글랜드, 이탈리아 3-1로 꺾고 유로2024 본선 진출 축구 2023.10.19 223
41932 NC·두산, 에이스 페디·알칸타라 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종합) 야구 2023.10.19 192
41931 은퇴 앞둔 대구FC 이근호 "아직 실감 안 나…남은 힘 쏟겠다" 축구 2023.10.19 222
41930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구미혜당학교와 어울림 농구 교실 개최 농구&배구 2023.10.19 232
41929 NC 태너 vs 두산 곽빈,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맞대결 야구 2023.10.19 197
41928 네이마르 또 부상…브라질, 월드컵 예선서 우루과이에 0-2 패 축구 2023.10.19 206
41927 [이·팔 전쟁] 독일 프로축구팀, 전쟁 관련 글 올린 선수에 활동 정지 징계 축구 2023.10.19 225
41926 페디·박건우 부상 속 아쉬운 4위…NC, 와일드카드 1차전에 총력 야구 2023.10.19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