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R 선두 도약…2년 만의 우승 기회

함정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R 선두 도약…2년 만의 우승 기회

링크온 0 1,764 2021.10.02 17:38
함정우의 3라운드 9번 홀 티샷
함정우의 3라운드 9번 홀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함정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도약하며 투어 2승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2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천21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선두 이준석(호주)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였던 함정우는 사흘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위 주흥철(40·11언더파 205타)과는 두 타 차다.

2018년 신인상 출신인 함정우는 2019년 5월 SK텔레콤에서 유일한 코리안투어 우승을 보유했다.

지난해 8월 KPGA 선수권대회와 올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은 올렸으나 트로피는 2년 넘게 추가하지 못하다가 한국 남자 골프의 '전설' 최경주(51)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이날 8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던 이준석과 공동 선두를 이뤘고, 이준석이 9∼10번 홀 연속 보기에 그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주흥철 등의 추격 속에 함정우는 14번 홀(파3) 3m가량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남겨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지켜냈고, 다음 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선두를 굳히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함정우는 "전반에 스코어를 잘 줄여서 후반에 편하게 친 것이 스코어 유지에 도움이 됐다. 코스 세팅이 1, 2라운드보다 어려운 가운데 이렇게 경기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 조로 나섰을 때 침착하게 치려고 하면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제 스타일대로 빨리빨리 치겠다"고 마지막 날 각오를 밝혔다.

주흥철의 3라운드 경기 모습
주흥철의 3라운드 경기 모습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6년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한 뒤 5년째 우승이 없는 주흥철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함정우를 뒤쫓아 정상 탈환 도전에 나섰다.

2라운드 선두였던 올해 한국오픈 우승자 이준석은 이날 버디는 하나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적어내며 4타를 잃어 권성열(35)과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김영수(8언더파 208타), 최호성(7언더파 209타)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전 대회 DGB금융그룹 어바인오픈 우승자 박상현(38)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40위(이븐파 216타)로 하락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4천940.56점)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현재 2위(4천764.19점)인 박상현은 단독 22위 이상의 순위로 마치면 김주형을 앞지를 수 있다.

전날 일몰 때문에 52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2라운드 잔여 경기 결과 대회 주최자인 최경주는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 공동 64위에 그쳐 3라운드엔 진출하지 못했다.

컷 통과 기준에 한 타가 모자랐는데, 1라운드 16번 홀(파3) 파를 보기로 잘못 적어내 실제 친 타수보다 한 타 많이 공식 성적이 올라간 게 결과적으로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70 김시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3R 16위…티갈라 선두 골프 2021.10.03 1805
269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7일 개막…서요섭 등 120명 출전 골프 2021.10.03 1748
268 AL 와일드카드 대혼전…토론토 가을야구 희망 류현진에게 달렸다(종합) 야구 2021.10.03 1916
267 김하성 4타수 무안타…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에 고춧가루 야구 2021.10.03 2052
266 울버햄프턴 감독 "황희찬은 '톱 플레이어'…이런 선수 필요했다" 축구 2021.10.03 2579
265 'EPL서 멀티골' 황희찬 "출전시간 늘어 행복하고 즐기고 있다" 축구 2021.10.03 2696
264 다저스 커쇼, 사실상 시즌 아웃…왼쪽 전완근 통증 재발 야구 2021.10.03 2010
263 '멀티골' 황희찬, 뉴캐슬전 '킹 오브 더 매치'…팀 내 최고 평점 축구 2021.10.03 2616
262 EPL 첫 멀티골 황희찬 "팬들 위한 승리"…영어로도 감사 인사 축구 2021.10.03 2671
261 [부고] 한필상(점프볼 전문기자)씨 부친상 농구&배구 2021.10.03 935
260 박인비·고진영,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대결…2R 공동 선두(종합) 골프 2021.10.03 1643
259 박인비·고진영, LPGA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대결…2R 공동 선두 골프 2021.10.03 1644
258 게레로 47호포…가을야구 희망 살린 토론토, 류현진에게 달렸다 야구 2021.10.03 1940
257 '이강인 선발 활약' 마요르카, 레반테 잡고 5경기 만에 승리 축구 2021.10.03 2652
256 울브스 황희찬, EPL 첫 멀티골 폭발…뉴캐슬전 2-1 승리 견인(종합2보) 축구 2021.10.03 2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