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서 모처럼 '3골'…K리그1 강원 최용수 감독 "고무적인 경기"

FA컵서 모처럼 '3골'…K리그1 강원 최용수 감독 "고무적인 경기"

링크온 0 222 2023.05.25 03:21
최용수 감독
최용수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시즌 초반 '빈공'에 허덕이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나온 모처럼 '3득점 경기'에 반색했다.

강원은 24일 경기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3 FA컵 16강 원정 경기에서 김포를 3-2로 물리치고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달 29일 전북 현대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2승을 챙긴 이후로 4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갈레고의 결승 골로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최 감독은 "최근 (우리 팀)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2실점이 아쉽지만 3득점을 한 게 고무적이다. 평소와 달리 측면에서 경기가 원활하게 잘 풀렸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강원은 올 시즌 극심한 '빈공'을 겪고 있다.

리그 14경기에서 7골에 그쳤다. 2경기를 해야 겨우 1골을 넣은 셈이다.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한 강원의 순위도 11위까지 떨어졌다.

최 감독은 "축구라는 게 결국 공세와 수세의 싸움"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마무리가 안 돼 초반 팀 분위기가 어렵다. 그런데 전방의 공격수들이 이렇게 득점해주니 고무적이다. 쉽게 지지 않겠다는 '팀 정신'도 살아났다"고 돌아봤다.

이날의 수훈 선수는 멀티 골을 몰아친 갈레고였다.

최 감독은 갈레고를 언급하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경기력은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데 그간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그런데 득점까지 해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정운 감독
고정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원의 다음 경기는 28일 예정된 FC서울과 원정 경기다.

최 감독은 '친정팀'과 맞대결을 앞두고 "다음 경기가 서울 원정이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맞붙지만 오늘의 분위기가 그때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선배'인 김포의 고정운 감독을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직접 상대해보니 K리그2에서 승격할 경쟁력이 있다고 느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며 "경기 끝나고 만나 서로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웃었다.

올 시즌 공식전 첫 패배를 당한 김포의 고정운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공격적인 축구는 보여줬다"며 "좋은 경기였다고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포는 K리그2에서 12경기(7승 5무)째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고 감독은 "마지막 순간에 우리 수비수들이 갈레고를 따라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나왔다"며 "1부 팀의 빠른 경기 운영을 선수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750 [U20월드컵] 16강 급행열차 타자!…김은중호 26일 온두라스와 2차전 축구 2023.05.25 188
33749 '3할 타율 회복' NC 손아섭의 항변 "에이징 커브 절대 아냐" 야구 2023.05.25 123
33748 '프로 데뷔 골' 2004년생 수원 김주찬 "앞으로 더 성장할게요" 축구 2023.05.25 231
33747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초읽기 야구 2023.05.25 159
33746 "타자들 못 친 거 찾아봐"…롯데 슈퍼루키 김민석의 독특한 취향 야구 2023.05.25 162
33745 현충일 프로야구 잠실·고척·광주 경기 오후 2시 시작 야구 2023.05.25 140
33744 'U20 월드컵서 맹활약' 이승원에 양현준 "기회 오면 잡을 친구" 축구 2023.05.25 221
33743 SSG 7년 차 유격수 박성한, 데뷔 첫 그랜드슬램 폭발 야구 2023.05.25 176
33742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4-1 키움 야구 2023.05.25 145
33741 여자야구 '공수의 핵' 박주아 "중요한 경기서 꼭 칠 겁니다" 야구 2023.05.25 172
33740 프로농구 떠나는 김동욱 "'게으른 천재'가 41세까지…아버지 덕" 농구&배구 2023.05.25 209
33739 MLB 피츠버그 배지환, 2안타 치고도 견제사·주루사로 찬물 야구 2023.05.25 160
33738 프로농구 SK, 29일 주니어 나이츠 농구대회 개최 농구&배구 2023.05.25 179
33737 염경엽 LG 감독 "임찬규 3선발 확정…최소 13승 올릴 것" 야구 2023.05.25 166
열람중 FA컵서 모처럼 '3골'…K리그1 강원 최용수 감독 "고무적인 경기" 축구 2023.05.25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