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홍현석 "예상 못 한 발탁…너무 행복해요"

'첫 태극마크' 홍현석 "예상 못 한 발탁…너무 행복해요"

링크온 0 126 2023.06.13 03:22
기자회견 하는 홍현석
기자회견 하는 홍현석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페루 평가전을 나흘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홍현석이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경기력이 안 좋아서 망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색한 표정이 역력했다. 사실상 국내 무대에서 처음 받아보는 질문 세례에 '새내기 태극전사' 홍현석(24·헨트)의 '대답 타이밍'은 점점 느려졌다. 잔뜩 긴장했다는 증거였다.

클린스만호에 '깜짝 발탁'되며 자신의 첫 A대표팀 소집을 경험한 홍현석은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껏 긴장된 얼굴로 "정말로 열심히 뛰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뛰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 홍현석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9골 11도움의 고공비행을 펼치며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었다.

하지만 홍현석은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합류는 전혀 꿈꾸지 못했다고 한다.

홍현석은 "지난 5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대표팀 코치가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라며 "'망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어떤 모습이 어필됐는지 잘 모르겠다. 공격과 수비에서 성실하게 뛰었던 게 좋은 점수를 받은 거 같다"라며 "대표팀에서도 열심히 뛰는 선수로 기억 남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홍현석은 "예전부터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선수를 좋아했다. 같이 뛰게 되면 호흡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라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이나 킬러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어떤 조언을 들었냐는 질문에 홍현석은 "이번에 대표팀에 가는 줄 소속팀에서 모를 수도 있다"라며 "지난 4일 한국으로 출발했는데 5일에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소속팀에서 내가 대표팀에 가는지 모를 수도 있다. 구단 SNS(소셜미디어)에도 아무 소식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홍현석은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현석은 "활동량과 수비 능력이 좋은 게 나의 장점"이라며 "경기장 안에서 꼭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4950 배지환, 2루타 날리고 결승 득점…피츠버그 역전승 견인 야구 2023.06.13 179
34949 잘 싸운 김은중호, U-20 월드컵 4위 마감…이스라엘에 1-3 패배(종합) 축구 2023.06.13 163
열람중 '첫 태극마크' 홍현석 "예상 못 한 발탁…너무 행복해요" 축구 2023.06.13 127
34947 김효주, LPGA 숍라이트 클래식 1타 차 준우승…우승은 부하이(종합) 골프 2023.06.13 210
34946 [LPGA 최종순위] 숍라이트 클래식 골프 2023.06.13 168
34945 [프로야구전망대] '희비교차' 낙동강 라이벌 NC·롯데에 쏠린 눈 야구 2023.06.13 194
34944 미국여자프로골프 경기장서 전남음식 홍보 골프 2023.06.13 183
34943 프로야구 상무 선수들 전역…삼성 최채흥·LG 이상영 선발 합류 야구 2023.06.13 149
34942 중국 가는 황선홍호 "마지막 옥석가리기…와일드카드는 접촉 중" 축구 2023.06.13 161
34941 1년 만에 돌아온 kt 쿠에바스 "여긴 내 고향…흥분된다" 야구 2023.06.13 202
34940 축구대표팀 페루전 A매치 활용해 부산엑스포 홍보 축구 2023.06.13 155
34939 [U20월드컵] '3골 4도움' 한국 4강 주역 이승원, 브론즈볼 영예 축구 2023.06.13 156
34938 삼성물산 잔디환경硏 관리 K리그 23개 축구장 잔디 생육 개선 축구 2023.06.13 169
34937 태극전사를 향한 클린스만의 당부 "카타르 가고픈 열정 보여줘!" 축구 2023.06.13 141
34936 [U20월드컵] '3골 4도움' 이승원, 4년 전 골든볼 이강인 넘었다(종합) 축구 2023.06.13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