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협회장 "올해 프로리그 여성 관중 입장 허용 방침"

이란 축구협회장 "올해 프로리그 여성 관중 입장 허용 방침"

링크온 0 218 2023.07.11 03:20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올해 이란 프로축구 경기에서 여성 관중의 입장이 허용될 것이라고 국영 IRNA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흐디 타지 축구협회 회장은 전날 프로축구 조 추첨식에 참석해 "올해 리그의 두드러진 점 중 하나는 여성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란은 특별한 경우에만 여성들의 축구 경기 관람을 허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프로리그 1회 경기에 한해 여성 팬의 입장을 허용했다. 당시 아자디스타디움 7만8천석 가운데 약 30%인 2만8천석 정도가 여성의 몫으로 배정됐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신정일치 체제를 유지하며 율법을 엄격히 적용해온 이란은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금지했다.

세계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금녀 정책'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란 당국은 2018년 10월 친선경기에 여성 200여 명을 입장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 대상은 선수 가족이나 고위 공직자 등으로 제한했다.

2019년 축구장에 몰래 들어가려다 체포된 여성이 징역형을 두려워한 나머지 법원 앞에서 분신해 죽는 사건이 벌어져 여성 관중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가열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여성 관중을 허용하라고 압박하자, 이란은 지난해까지 자국에서 열린 일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만 수천 명 규모로 입장을 승인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555 류현진, 다음은 투구 수 늘리기…"몇 차례 더 마이너리그 출전" 야구 2023.07.11 209
36554 프로야구선수협회, 올스타전서 팬 600명에 에코백 선물 야구 2023.07.11 214
36553 피츠버그 최지만, 복귀 후 첫 홈런+멀티히트…89일 만에 손맛 야구 2023.07.11 238
36552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10일 축구 2023.07.11 153
36551 위대한 오타니 MVP 탈환 레이스…MLB 애틀랜타 전반기 최우등생 야구 2023.07.11 217
36550 US여자오픈 준우승 신지애 "페블비치, 언젠가는 돌아오고파" 골프 2023.07.11 216
36549 스미스, 디오픈 타이틀 방어 앞두고 LIV 골프 우승 골프 2023.07.11 225
36548 뤼카 에르난데스, 뮌헨 떠나 PSG 입단…'김민재 오피셜 임박' 축구 2023.07.11 150
36547 이강인 등 KT 스포츠 스타 '오대장', 팬들과 이색 대결 펼친다 야구 2023.07.11 220
36546 K리그2 전남, 충남아산과 '0-3→3-3' 극적 무승부(종합) 축구 2023.07.11 144
36545 류현진·최지만·김하성의 힘찬 기지개…MLB 후반기가 기대된다 야구 2023.07.11 225
36544 [PGA 최종순위] 존디어 클래식 골프 2023.07.11 235
36543 월드컵 16강 이끈 벤투 감독, UAE 사령탑으로…'이제는 적장' 축구 2023.07.11 202
열람중 이란 축구협회장 "올해 프로리그 여성 관중 입장 허용 방침" 축구 2023.07.11 219
36541 루이지애나주립대 투타 듀오, MLB 신인 드래프트 1·2순위 지명 야구 2023.07.11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