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벤자민, 퍼펙트 무산시킨 최정에게 박수…"최정이 잘 쳤다"

kt 벤자민, 퍼펙트 무산시킨 최정에게 박수…"최정이 잘 쳤다"

링크온 0 167 2023.09.13 03:24

SSG전 7회 2사까지 퍼펙트 "4, 5회부터 의식…오히려 집중 잘 돼"

후광 속 벤자민
후광 속 벤자민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외국인 타자 웨스 벤자민이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7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 호투 속에 팀 승리를 이끈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9.12.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웃카운트를 7개를 남겨두고 퍼펙트게임 대기록 달성을 아깝게 놓친 kt wiz의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30)은 경기 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벤자민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7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등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벤자민은 "오늘따라 몸 상태가 매우 좋아서 4, 5회 때부터 퍼펙트 피칭이 의식되더라"라며 "신경을 쓰니 좀 더 차분한 느낌을 받아 집중하면서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벤자민의 투구는 완벽했다.

SSG는 왼손 투수 벤자민을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 위주로 타순을 짰지만, 벤자민은 날카로운 '송곳 제구력'을 뽐내며 SSG 타선을 제압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직구(44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5개) 등 다양한 공을 꽂아 넣으며 SSG를 마음껏 요리했다.

역투하는 벤자민
역투하는 벤자민

kt wiz 웨스 벤자민이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방문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그는 이날 7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쳤다.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던 벤자민은 1-0으로 앞선 7회 2사에서 통한의 안타를 허용했다.

SSG 간판타자 최정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졌다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벤자민은 "깊숙하게 공을 던졌어야 했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라며 "최고의 타자인 최정에게 안타를 맞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최정이 그 공을 놓치지 않고 매우 잘 쳤다"고 인정했다.

매너가 좋기로 유명한 벤자민은 7회 수비를 마친 뒤 퍼펙트 무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최정을 향해 박수를 치기도 했다.

벤자민은 "최정이 내게 다가와 미안하다고 하더라"라며 웃은 뒤 "미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인사를 해서 놀랐다"고 소개했다.

익살스러운 표정 짓는 벤자민
익살스러운 표정 짓는 벤자민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외국인 타자 웨스 벤자민이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7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 호투 속에 팀 승리를 이끈 뒤 팀 동료들이 씌워준 이벤트용 왕관과 안경을 착용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3.9.12. [email protected]

이날 벤자민은 8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졌고, 9회에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공을 넘겨 완봉승을 거두진 못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는 "완봉승에 도전할까 생각했지만, 이강철 (kt) 감독님이 (8회가 끝난 뒤)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라며 "가을 야구를 위해 에너지를 아껴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투구를 멈췄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5패)을 거둬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kt 투수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그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오로지 가을 야구에서 잘 던지는 것을 목표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230 클린스만호, 사우디와 친선 경기 손흥민·조규성 공격 선봉 축구 2023.09.13 202
40229 배지환, 6경기 연속 안타 행진…1타점 2루타 작렬 야구 2023.09.13 235
40228 '하락세' kt 이강철 감독 "선발투수들, 지쳤지만 이겨내야" 야구 2023.09.13 182
40227 박정아, 강소휘 등 14명 여자배구대표팀,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 농구&배구 2023.09.13 181
40226 KLPGA OK금융그룹 읏맨오픈 15일 개막…유소연·이정은 등 출전 골프 2023.09.13 201
40225 카타르,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3전승' 축구 2023.09.13 205
40224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8-3 한화 야구 2023.09.13 195
열람중 kt 벤자민, 퍼펙트 무산시킨 최정에게 박수…"최정이 잘 쳤다" 야구 2023.09.13 168
40222 '김재호 3타점' 6위 두산, 한화 꺾고 3연승…5위 SSG와 2게임 차 야구 2023.09.13 155
40221 클린스만호, 튀니지·베트남과 10월 A매치 2연전 확정 축구 2023.09.13 183
40220 포르투갈, 호날두 없어도 룩셈부르크에 '최다 골 차' 9-0 대승 축구 2023.09.13 213
40219 "맘껏 연습할 곳이 없다" 광주FC 연습구장 불만 커 축구 2023.09.13 209
40218 KBL 드래프트 최장신 199.4㎝ 신주영…가장 빠른 선수는 민기남 농구&배구 2023.09.13 215
40217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교체 선수, 소집 직전 최종 결정(종합) 야구 2023.09.13 152
40216 르브론·커리·듀랜트…미국 농구, 내년 올림픽 '드림팀' 가능성 농구&배구 2023.09.13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