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부하직원 성추행 전 KPGA 직원에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

동성 부하직원 성추행 전 KPGA 직원에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

링크온 0 250 2023.09.19 03:21
KPGA 사무실 내부 모습.
KPGA 사무실 내부 모습.

[KPGA 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동성 부하 직원들의 귀와 엉덩이 등을 만지며 추행한 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일 KPGA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재판부(정연주 판사)는 15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및 신상 정보등록 등을 명령했다.

A씨는 수년간 사무실이나 화장실 등지에서 같은 남성 부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귀와 엉덩이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

성추행 방지 교육을 포함한 회사 내 인사 관리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위치에서 근무한 A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 후 혐의가 확인돼 지난해 2월 재판에 회부됐다.

이 사건은 고소인 9명 외에 추행당했으나 고소에는 동참하지 않은 4명까지 증인으로 채택돼 법정에 서기도 했다.

재판부는 "동성이라 하더라도 엉덩이와 귀를 만지는 행동은 서로 대단히 친밀한 관계이거나, 상호 동의를 받고 이뤄진 것이 아니라면 수치감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추행이 이뤄진 상황,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직무 관계,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접촉하면서 했던 말과 행동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추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KPGA도 지난해 사내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에게 해고를 통보했으며, 현재 A씨는 KPGA에서 퇴사한 상태다.

KPGA 허준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국내 스포츠 단체의 조직 문화가 더 성숙해지기를 바라며, 협회 사무국 직원들의 인권이 신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A씨는 이번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545 [프로야구 광주전적] 두산 8-4 KIA 야구 2023.09.19 180
40544 독일 이어 튀르키예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일본에 지면 잘린다 축구 2023.09.19 209
40543 김하성, 복부 통증으로 결장…"여전히 컨디션 좋지 않아"(종합) 야구 2023.09.19 170
40542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강호' 레바논 빠지고 홍콩…추일승호에 호재 농구&배구 2023.09.19 172
40541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배구, 인도와 일전으로 금메달 도전 시작(종합) 농구&배구 2023.09.19 176
40540 '지메시' 지소연 "AG 메달 간절…한일전 예상되는 8강전 잡아야" 축구 2023.09.19 181
40539 올해 프로농구 컵대회 타이틀 스폰서에 MG새마을금고 농구&배구 2023.09.19 290
40538 이강인, 20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한 달 만에 복귀전 축구 2023.09.19 154
열람중 동성 부하직원 성추행 전 KPGA 직원에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 골프 2023.09.19 251
40536 '버밍엄행' 최유리 "여자 축구 발전 위해 해외 진출 결정" 축구 2023.09.19 148
40535 토론토 감독, 류현진 조기 강판 질문에 "모든 내용 고려해 결정" 야구 2023.09.19 190
40534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배구, 인도와 일전으로 금메달 도전 시작 농구&배구 2023.09.19 255
40533 J리그 챔피언 상대하는 K리그 인천…"무고사 결정력 기대" 축구 2023.09.19 160
40532 [아시안게임] 슬쩍 바뀐 대진표…여자축구 8강서 한일전 피할 가능성↑(종합) 축구 2023.09.19 163
40531 한국, 16세 이하 아시아남자농구 선수권서 바레인 제압 농구&배구 2023.09.19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