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배구에도 족적…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 별세

야구·배구에도 족적…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 별세

링크온 0 199 2023.10.11 03:22
1995년 현대건설 사장 시절의 고인
1995년 현대건설 사장 시절의 고인

[촬영 하사헌]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같이 일했고, 야구·배구·역도 등 스포츠 여러 종목에도 족적을 남긴 이내흔(李來炘) 전 현대건설 사장이 10일 오전 4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7세.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전고, 성균관대 법학과, 동 산업개발대학원을 다닌 뒤 1969∼1970년 대통령 총무비서실 근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0년 현대건설로 옮긴 뒤 1976년 이사가 됐다. 1977∼1988년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 전 대통령을 이사와 부사장으로 보좌한 뒤 1991∼1996년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다. 3개월여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1998년까지 다시 사장을 맡았다. 1998년 상암동 월드컵축구장 입찰 탈락의 책임을 지고 현대를 떠났지만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배려로 1년 만에 현대통신산업 회장에 취임할 정도로 신망이 깊었다.

이후 1999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통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MB의 뒤를 이어 현대건설 사장에 올랐을 만큼 서로 손발이 잘 맞았다고 해서 2008년 MB가 대통령이 되자 당시 고인이 회장으로 있던 현대통신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시절부터 스포츠 분야에서도 다년간 활동했다.

현대건설에 여자배구팀이 있던 인연으로 1983∼1993년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1993∼1998년에는 대한역도연맹 회장(1994∼1999년에는 아시아역도연맹 회장)을 지냈다. 1996∼1998년 현대유니콘스 프로야구단 회장을 지낸 데 이어 2003∼2007년에는 아마추어와 프로야구의 행정 통합을 계기로 대한야구협회 회장을 지냈다. 2005∼2009년에는 아시아야구연맹 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2005∼2008년 대한체육회 선수촌건립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금탑산업훈장(1996), 한국건설인 대상(1997), 연세경영자상(1997) 외에 체육훈장 맹호장(1999), 대한야구협회 감사패(2009)를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정은씨와 사이에 1남3녀로 아들 이건구(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씨와 딸 이윤정·이지연·이희정씨, 며느리 이낙영씨, 사위 이시명·이정준·김우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3일 오전 8시. ☎ 02-3010-2000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565 AG 못 갔던 배지환 "국가대표는 모든 야구선수의 꿈…욕심나죠" 야구 2023.10.12 202
41564 꼴찌 싸움도 흥미진진…삼성·키움·한화, 치열한 자존심 대결 야구 2023.10.12 198
41563 고척과 작별한 이정후, 이제 'MLB의 시간' 다가온다 야구 2023.10.12 183
41562 '안와골절 회복' 김진수 "아직 헤딩 무섭다…AG후배들 해외가길" 축구 2023.10.12 222
41561 [프로농구 컵대회 전적] LG 97-85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2023.10.12 328
41560 양현종 8이닝 무실점…KIA, 키움 완파하고 가을 야구 실낱 희망 야구 2023.10.12 203
41559 최악의 한해 보낸 최지만 "끔찍한 롤러코스터 같은 경험" 야구 2023.10.12 191
41558 김근태, 스릭슨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입성 골프 2023.10.12 233
41557 김하성, '위풍당당' 귀국…트레이드 대상자에서 당당한 주전으로 야구 2023.10.12 186
41556 EPL 심판위원장 "VAR 의사소통 강화…자세한 상황·맥락 전해야" 축구 2023.10.12 231
41555 "LIV골프서 뛰는 선수들, 세계랭킹 포인트 못받는다" 골프 2023.10.12 195
41554 김하성의 호언장담 "이정후는 완성형 타자…MLB 조언할 것 없다" 야구 2023.10.12 185
41553 클린스만호 맏형 김태환 "축구화 벗는 날까지 국가대표가 목표" 축구 2023.10.12 241
41552 항저우 골프 금메달 임성재 "다음 목표는 올림픽·메이저 대회" 골프 2023.10.12 263
41551 "릴·첼시·레알 마드리드·벨기에에 감사"…아자르, 현역 은퇴 축구 2023.10.12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