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군단' kt, 꼴찌에서 2위로…"마법 같은 시즌이었다"

'마법군단' kt, 꼴찌에서 2위로…"마법 같은 시즌이었다"

링크온 0 232 2023.10.11 03:24

마지막 경기도 마법 같은 승리…9회말 동점포에 끝내기 밀어내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정규시즌 종료…"충분한 시간 확보됐다"

kt wiz 선수단
kt wiz 선수단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 팬들은 2023년을 두고두고 회상할 것 같다.

kt는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등 잇따른 악재 속에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무서운 기세로 대추격전을 펼쳐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kt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9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집필하며 짜릿하게 2위를 확정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마법 같은 승리였고, 마법 같은 시즌이었다"라며 이날 경기와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kt는 올 시즌 초반 추락을 거듭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 영향 때문인지 암울한 소식이 잇따랐다.

토종 에이스 소형준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간판타자 강백호는 부진을 거듭했다.

kt는 6월 초까지 패배를 거듭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최악의 성적을 거두던 kt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6월 중순부터 무서운 급상승세를 타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kt 선수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을 대변하는 듯했다.

kt는 8회초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kt는 8회말 배정대의 적시타로 3-2로 역전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kt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흔들리면서 재역전을 내줘 3-4로 밀렸다.

그러나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황재균이 짜릿한 좌중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고, 이어 강현우가 상대 팀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4로 끝내기 재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극적인 동점포를 날린 황재균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것이 kt 야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은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다"라며 "특유의 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강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분위기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간다면 분명히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kt는 긴 준비기간에 들어간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치른 kt는 약 2주 동안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지는 등 어렵게 시작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2위를 확정했다"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확보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장 박경수는 "솔직히 올 시즌 초반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느꼈다"라며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잘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한 것 같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640 K리그1 강원 골키퍼 김정호, 음주운전 적발…구단 "깊은 사과" 축구 2023.10.14 228
41639 PGA투어 타이틀 방어 나선 김주형, 첫날 중위권 골프 2023.10.14 208
41638 '20승·200탈삼진' 달성한 NC 페디, 프로야구 9월 MVP 야구 2023.10.13 227
41637 청소년야구 동메달 영웅 김택연, 2023년 고교 최동원상 수상 야구 2023.10.13 232
41636 '챔프' 휴스턴 7년 연속 ALCS 진출…텍사스와 WS 진출 다툼(종합2보) 야구 2023.10.13 221
41635 [부고] 이지훈(전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씨 부친상 축구 2023.10.13 225
41634 KPGA '2023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120명 참가해 나흘간 열전 골프 2023.10.13 230
41633 한국 18세 이하 축구 대표팀, 모로코와 1-1 무승부 축구 2023.10.13 241
41632 2026년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 12일 시작…한국 첫 경기는 11월 축구 2023.10.13 220
41631 필라델피아, 6홈런 대포쇼…애틀랜타 대파하고 'NLDS 2승' 야구 2023.10.13 225
41630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11-1 NC 야구 2023.10.13 205
41629 NC·SSG와 1.5게임차 5위…이승엽 두산 감독 "김재환이 쳐줘야" 야구 2023.10.13 204
41628 NC·SSG·두산 치열한 3위 다툼…KIA 선전하면 5위 결정전 성사 야구 2023.10.13 208
41627 타이거 우즈, 골프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에 스포츠바 연다 골프 2023.10.13 250
41626 아쉬움 남은 AG…박정아 "다시 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도" 농구&배구 2023.10.13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