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 0.577' kt 유격수 신본기 "동료들이 '미쳤다'네요"

'장타율 0.577' kt 유격수 신본기 "동료들이 '미쳤다'네요"

링크온 0 343 2024.05.10 03:22

4회 NC 신민혁 상대로 시즌 2호 쐐기 홈런으로 6-2 승리 견인

자신의 방송 인터뷰 화면을 배경으로 인터뷰한 kt 신본기
자신의 방송 인터뷰 화면을 배경으로 인터뷰한 kt 신본기

[촬영 이대호]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강팀이 되려면 주전 선수가 이탈했을 때 공백을 채워줄 백업 선수가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올 시즌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중위권 싸움에 합류한 kt wiz에는 신본기(35)가 그런 존재다.

지난겨울 1군 스프링캠프 대신 2군 익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신본기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활약으로 kt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그는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쳤다.

안타 하나가 바로 팀에 승기를 가져다준 시즌 2호 1점 홈런이었다.

신본기는 팀이 2-1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쐈다.

신본기
신본기 '홈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4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신본기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5.9 [email protected]

경기 후 만난 신본기는 "앞 타석에서 커터로 삼진을 당해서 커터 하나만 보고 약간 앞에 놓고 친 게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평소 선행을 게을리하지 않는 신본기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높은 선수다.

신본기의 '깜짝 홈런'에 kt 더그아웃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신본기는 "동료들이 다들 놀라더라. '미쳤다'는 선수도 있고, '무섭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대체 뭐가 무섭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신본기의 시즌 타율은 0.308(26타수 8안타)이며, 이 가운데 2루타 1개와 홈런 2개로 장타만 3개다.

주로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전해 타석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은 신본기는 타석에서 한 방씩 보여주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그의 장타율은 0.500에서 0.577까지 올라갔다.

신본기
신본기 '홈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4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신본기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5.9 [email protected]

신본기는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서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컨디션이 좋다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 대신 체력은 많이 비축돼있다.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kt는 지난주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허벅지 근육을 다쳐 잠시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그 자리를 훌륭하게 채우고 있는 신본기는 이날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수비에서도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병살로 넘기는 데 힘을 보탰다.

kt는 6-2로 승리해 최근 5연승, 홈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본기는 "(김)상수가 빠져서 그동안 제가 잘해야 하는 건 맞다. 돌아올 때까지, 아무 일 없이 공백을 채우는 게 임무"라고 자세를 낮췄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25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25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25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25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28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27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26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8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24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25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29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8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26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26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