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불패' 고군택 "무아지경 스윙이 비결"…연장전 3전 전승

'연장불패' 고군택 "무아지경 스윙이 비결"…연장전 3전 전승

링크온 0 218 2024.04.22 03:22
우승 인터뷰하는 고군택.
우승 인터뷰하는 고군택.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연장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둔 고군택은 '연장불패'의 비결을 "무아지경 스윙"이라고 밝혔다.

21일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파운더스컵 최종일 연장전에서 이승택을 꺾고 우승한 고군택은 "연장전에 들어가면 일단 치게 될 샷에만 집중한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무아지경에서 샷을 날린다"고 말했다.

작년에 3승을 올린 고균택은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빼고 아너스K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신한동해오픈, 2승을 연장전에 따냈다.

파운더스컵까지 3개 대회 연속 연장전 우승이다.

연장전 3번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 그는 "연장전에서는 긴장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긴장 덕분에 아드레날린이 솟아서인지 거리도 더 나고, 더 똑바로 간다"고 '연장전 체질'임을 밝혔다.

고군택은 "처음과 두 번째 연장전 때는 많이 떨렸는데 오늘은 한결 마음이 편했다"면서 "연장전 가게 되었을 때도 좋은 기억이 있으니 연장전을 해도 괜찮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군택은 "연장전을 가지 않고 우승하는 게 더 낫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도 고군택은 4라운드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놓고도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연장전으로 끌려 들어갔다.

고군택은 "18번 홀에서는 버디를 해서 승부를 끝냈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고군택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4승이자 시즌 첫 우승을 일궜고 난생처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기쁨도 보탰다.

또 KPGA 창립 회원 12명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신설된 파운더스컵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도 누렸다.

"시즌 첫 우승,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초대 챔피언을 이뤄 기분이 좋다"는 고군택은 "올해는 KPGA투어에서 4승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아시안프로골프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 시드를 받은 고군택은 "다른 투어에서도 1승 이상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고군택의 또 다른 목표는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이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나갈 수 있다.

그는 올해는 한국, 일본, 그리고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를 골고루 나갈 예정이다.

고군택은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금 내 경기력과 정신력은 갖춰야 할 게 100점이라면 30점"이라고 박한 점수를 매긴 고군택은 "드라이버 비거리, 정확도, 쇼트게임,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일본 ISPS 한다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22일 출국하는 고군택은 "여러 코스에서 외국 선수들과 겨루면서 코스 적응력 등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그래도 퍼터가 되는 날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18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8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17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18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19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18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18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20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16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18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20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20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18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19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