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남 이야기…'직업' 인정 못 받는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

'메시'는 남 이야기…'직업' 인정 못 받는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

링크온 0 170 2023.07.16 03:22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선수들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축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나라 아르헨티나는 남자 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는 사정이 다르다. 2003 미국 대회, 2007 중국 대회, 2019 프랑스 대회에 참가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AFP 통신은 1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여성 축구 단체의 주장을 인용해 아르헨티나 여성 축구의 열악한 현실을 보도했다.

가톨릭 신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아르헨티나에서 2020년 선택적 낙태가 합법화된 이후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사회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

2019년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가 세미 프로가 되며 여성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부분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여성 스포츠는 여전히 직업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여자 선수의 동등한 대우를 위해 싸우는 선수와 코치의 조직인 피바스콘펠로타스(Pibas con Pelotas, Girls with Balls)는 "우리는 학대를 당하고, 우리의 권리를 존중받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AFP 통신은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에 배정된 예산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피바스콘펠로타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남자 축구 선수가 입다가 남은 옷을 입고, 훈련에 필요한 물리적인 공간이나 장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단체는 "대부분의 클럽이 여학생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낼 수 있는 단계별 팀을 마련하지 않았고, 여학생들은 학교에서조차 대부분의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상을 당해도 의료 보험을 받지 못하고, 프로 계약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계 랭킹 28위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달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다.

조별리그 G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16위), 남아프리카공화국(54위), 스웨덴(3위)과 차례로 대결해 16강 진출을 노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58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56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63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57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67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63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58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65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60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56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63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62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55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56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