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인정한 아드보카트 "변명 여지 없어…한국이 나았다"

완패 인정한 아드보카트 "변명 여지 없어…한국이 나았다"

링크온 0 822 2021.11.17 02:44

이라크, 한국과 WC 최종예선 두 번째 맞대결서 0-3 완패

기자회견하는 아드보카트 감독
기자회견하는 아드보카트 감독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끝난 뒤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라크에 3대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국이 더 나았습니다."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완패를 인정했다.

이라크는 17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치른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한국에 0-3으로 크게 졌다.

전반전 이재성(마인츠)에게 선제 실점한 이라크는 후반전 손흥민(토트넘)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한 골씩을 더 내주고 완패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0-1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에 변화를 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한국이 육체적으로도, 축구 실력으로도 우리보다 나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훈련 지도하는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
훈련 지도하는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 축구 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과 이라크는 17일(한국시간) 0시 이곳에서 무관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2021.11.16 [email protected]

이어 "한국은 패스와 움직임이 너무도 좋았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제어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우리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한국의 흐름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을 지휘했던 지도자다.

한국 축구를 잘 아는 그는 한국과 1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국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벤투 감독은 패배와도 같은 무승부에 비난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두 사령탑의 처지는 완전히 역전됐다.

이라크는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4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6경기 무패(4승 2무)로 순항하고 있다.

월드컵 길목에서 다시 마주친 전·현직 한국 감독들
월드컵 길목에서 다시 마주친 전·현직 한국 감독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이라크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아드보카트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은 이번 한국전 패배를 계기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차전에서 우리는 더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쳐 한국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내는 성과를 냈지만, 결국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매우 열심히 뛰어줬다"면서 "그러나 때로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45 NBA의 '신인류' 웸반야마, 갑작스런 건강문제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02.22 33
567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33
56743 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 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02.22 35
567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2.22 34
56741 PGA투어 수뇌부, 백악관 방문해 트럼프와 또 면담(종합) 골프 02.22 38
56740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37
56739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34
56738 [부고] 류지현(야구 국가대표 감독)씨 장인상 야구 02.22 38
56737 틈새시장서 고전한 이경훈…PGA 멕시코오픈 첫날 공동 103위 골프 02.22 36
56736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33
5673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38
56734 프로야구 LG, 애리조나 전훈 종료…수훈 선수 김현수 등 선정 야구 02.22 38
56733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34
56732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34
56731 한국대학골프연맹 우수 지도자에 한근호·권선아 선정 골프 02.22 37